125

24장

바반다의 세계는 더 이상 그녀의 것이 아니었다. 어둠은 처음에는 천천히 스며들었다. 마치 연기 가닥들이 그녀의 의식 가장자리를 미끄러지듯 기어다니는 것처럼. 하지만 이제는 그녀를 집어삼켰다. 그녀는 더 이상 환영이 끝나고 현실이 시작되는 지점을 구분할 수 없었다.

그녀는 전장 한가운데 서 있었다. 머리 위 하늘은 붉게 물들어 있었고, 땅바닥에는 시체들이 널려 있었다. 늑대들, 인간들, 그녀가 이름조차 알 수 없는 생명체들. 그리고 그 모든 학살의 중심에, 우뚝 서 있는 존재는 바로 그녀 자신이었다.

아니, 정확히는 ...

로그인하고 계속 읽기